K5 VS 쏘나타 어떤차를 선택해야 할까
기아차 K5와 현대차 쏘나타의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K5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1.6T 엔진과 디자인을 손본 쏘나타 센슈어스 및 센슈어스 전용 19인치 휠을 선보이며 K5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K5 1.6T와 쏘나타 센슈어스를 비교했다.
신형 K5와 쏘나타에는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3세대 신형 플랫폼이 동일하게 적용했다. 그러나 전폭과 전고를 제외한 전장과 휠베이스는 디자인 차이로 다르게 설정돼 주목된다. K5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905mm, 2850mm로 4900mm, 2840mm의 쏘나타를 앞선다.
두 모델은 옵션에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9개월 가까이 늦게 출시된 신형 K5에는 음성인식 제어 시스템, 터치식 공조기, 12.3인치 테마형 디지털 계기판이 추가됐다. 또한 기본 안전옵션 또한 더 많이 적용되었다
쏘나타의 경우 현대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버튼식 기어를 적용했다. 해당 기어는 얼마 전 기어 조작 부주의로 전복사고를 일으켰던 팰리세이드와 같은 방식으로 일부 운전자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반면 K5는 다이얼식 기어를 적용하여 조금 더 직관적으로 기어를 조정할 수 있다.
K5와 쏘나타의 옵션 구성은 상당히 다르다. 하위 트림부터 모든 선택사양을 넣을 수 있는 K5와 달리 쏘나타는 하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제한이 있다. 옵션 구성에서 K5는 편의사양과 디자인에, 쏘나타는 안전사양에 비교적 비중을 두고 있다.
이말은 K5의 경우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되고,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편의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소나타의 경우 안전사양을 상급트림이나 옵션으로만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구매자들이 주력으로 선택하는 트림인 K5 프레스티지와 쏘나타 프리미엄 트림의 가격은 각각 K5 2709만원, 쏘나타 2705만원으로 K5가 5만원 높게 책정되었으나 K5에는 앞좌석 통풍시트를 비롯해 터치타입 독립제어 오토 에어컨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유사한 구성을 쏘나타에 적용시 2가지 패키지(총 202만원)를 추가해야 가능한 기능들이다.
한단계 윗 트림인 노블레스, 프리미엄 패밀리의 가격은 각각 2901만원, 2876만원으로 K5가 25만원 높다. K5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포함해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가 기본이다. 반면 쏘나타에는 편의사양 대신 후측방 충돌방지, 안전하차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가 기본이다.
해당 트림의 K5에서 쏘나타의 안전사양을 선택하려면 드라이즈 와이즈 74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반면 쏘나타에서는 10.25 네비 추가에 138만원. K5에서 노블레스 기본으로 제공되는 후측방 모니터는 쏘나타에서는 4.3인치 흑백 계기판이 장착되기 때문에 선택이 불가능하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밀레니얼에서나 플래티넘 옵션으로 123만원을 추가해야만 선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트림의 가격과 옵션의 가격을 더하면 K5 노블레스가 342만원어치의 옵션이 더 들어있는 셈이다.
다만 쏘나타는 세번째 트림인 프리미엄 패밀리부터 2열 수동 커튼 및 뒷면 전동식 커튼이 들어가 일부 편의사양에서 앞선다.
이번 K5는 기아의 회심작이라고 해도 될만큼 잘뽑았다는 평이 일색이다. 같은 엔진과 프레임을 사용하는 형제차량인 쏘나타 VS K5 의 언제나 쏘나타의 압승이었던 오랜 구도를 단숨에 역전한 차량이기도 하다.
기아 역사상 K5가 현대 쏘나타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이번 K5 가 최초이다.
2.0 GDI VS 1.6T-GDI
엔진의 차이와 선택은?
K5와 쏘나타에 탑재되는 엔진은 3가지이다. 2.0 GDI, 1.6T-GDI, 2.0 LPI가 그것이다.
가솔인 엔진 트림의 경우 차세대 엔진 라인업인 '스마트스트림 엔진으로 전격 교체되었다. 따라서 구매 예정자들은 각각 자연흡기와 터보차저 엔진 중 선호하는 엔진을 선택하여야 한다.
2.0 GDI와 1.6 T-GDI 엔진은 단순 배기량뿐만 아니라 세세한 디테일에도 꽤나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위 그래프에서 알수있듯이 2.0 GDI와 1.6 T-GDI 엔진의 첫번째 차이는 단연 성능이다. 1.6엔진의 경우 작은 엔진에 터보차저의 도움을 받아 다운사이징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출력은 20마력, 토크는 7.0kgf.m이 더 높다. 전통의 강자인 2.0 GDI는 자연흡기 엔진 고유의 직관적인 반응과 부드러운 가속감이 장점이다.
두번째는 엔진의 선호도이다. 자연흡기 엔진은 간단한 구조에 따른 쉬운 유지관리가 장점이나 요새 출시되는 터보차저 엔진도 가혹한 주행이 아니면 쉽게 고장나지 않는다. 터보차저 엔진 관리가 힘들다는 말은 옛말이다. 주행중 시동을 끄거나 하지 않는다면 어지간하면 고장나지 않는다. 심지어 디젤차량들은 모두 터보차저가 달려있는데 어디 고장이 쉽게 나던가.
세번째는 연비이다. 이번 1.6t 엔진의 경우 연비또한 2.0 GDI 엔진보다 우수하다. 2.0 GDI의 공인연비의 경우 12.8km/l 이나 1.6t의 경우 13.8km/l를 자랑한다. 실제 100km 고속 크루징 주행시 리터당 18km가 넘는 연비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2.0 GDI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으나 1.6t에는 8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더 촘촘한 기어비로 우월한 연비 및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네번째는 자동차세다. 2.0 가솔린의 경우 2,000cc 이하 군에 속해 cc당 26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1,999를 곱하면 연간 자동차세가 51만 9740원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반면 1.6 엔진은 다운사이징 엔진 덕분에 배기량 1,600cc 이하군에 속한다. 덕분에 cc당 세금이 182원으로 2.0 가솔린 대비 준중형급으로 저렴해지게 된다. 연간 자동차세는 29만원에 불과하다.
1.6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80만원가량 더 비싼편이나 차량을 몇년 이상 타게된다면 오히려 1.6t가 유지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정숙성 또한 실주행기에 따르면 1.6엔진이 저배기량 엔진이라 2.0보다 정숙하다는 의견이 많다 .
보험료는 1.6이나 2.0이나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1.6 T-GDI 엔진의 압승이다.
실제 출고되는 차량 현황을 보면 2.0 GDI와 1.6T-GDI의 출고비율은 1.6T-GDI가 80%, 2.0 GDI가 20%로 1.6 T-GDI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로 출고되고 있다.
특히 2.0 GDI에 적용되는 C-MDPS 핸들의 결함이 속속들이 발견되면서 개선품인 R-MDPS 핸들이 장착된 1.6 T-GDI엔진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차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카탈로그만 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가격과 옵션은 카탈로그 혹은 딜러의 추천을 참고해도 괜찮지만 자동차를 실제 몰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성향은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 응집된 차량이라도 성향과 맞지 않다면 큰 후회를 불러올 수 있다. 한두푼 하는 금액이 아니기때문에 더더욱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바이다.